레버리지와 증거금률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5월 16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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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의 빚투 수단 혹은 개인의 유사 공매도 수단으로 주목받아온 장외파생상품인 CFD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로 CFD 매수 강도가 줄고 가격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unsplash

EDAILY 증권뉴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FD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2016년 최초로 선보인 교보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DB금융투자(자기자본순) 등 레버리지와 증거금률 11개사에 달한다. 올해만 삼성, NH, 메리츠, 유안타증권이 신규 서비스를 도입했다. KB증권, 한화투자증권도 내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잔액도 급증하는 추세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말 1조2712억6200만원 수준이었던 CFD 계좌 명목 잔액은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대혼란으로 반토막 레버리지와 증거금률 났지만 금세 이를 회복해 2020년 말에는 4조7807억5900만원 수준으로 올라왔다. 올해 들어 양도세 과세, 증거금률 40%로 상향 등 투자 여건이 강화됐지만 지난 6월말 4조8844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여전히 4조원 수준을 유지 있다. CFD 계좌를 보유한 개인전문투자자의 수 또한 2019년 말 823명에서 올해 8월말 4720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업계는 CFD 시장의 성장 배경을 낮아진 개인 전문 투자자 요건에서 찾는다.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 및 투자에 따른 충분한 위험감수능력이 있는 투자자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11월 모험 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해 등록 요건을 완화했다. 기존에는 금융 투자 상품 잔액이 5억원 이상이고 순자산이 10억원 이상 등이 요구됐으나, 현재는 잔고가 최근 5년 중 1년 이상 레버리지와 증거금률 월말 평균잔고 5000만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직전연도 본인 소득이 1억원 이상이거나 금융전문가로 해당 분야 1년 이상 종사 혹은 순자산가액이 레버리지와 증거금률 5억원 이상(부동산 관련 금액 제외)이면 등록할 수 있다.

개인전문투자자에 한정돼 책임 소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고액 자산가 중심 절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증권사의 ‘입맛’에 맞아떨어졌다.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으로 수수료율이 높은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가 까다로워졌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거 급증한 개인 투자자 거래규모가 감소 추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글로벌 증시 흔든 빌 황, CFD 불씨 제공하나

CFD의 인기 비결은 레버리지다. 전문투자자는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은 않고도 실제 10억원을 투자해 25억원을 베팅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주가 대표적인 CFD 계좌를 활용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증시가 하락할때다. 레버리지 측면에서 매력적인 만큼 반대매매라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투자한 기초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면 미수금이 발생하고 추가 증거금을 내야하는데, 추가 증거금이 미납되면 증권사는 반대매매로 강제 청산한다. 상승장에선 레버리지 효과로 큰 더 이익을 봤다면, 하락장에선 똑같은 이유로 손실금액이 투자원금을 초과하게 된다.

반대매매가 속출하면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주가 하락 폭을 키우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지난 4월 한국계 헤지펀드 매니저 빌 황이 글로벌 투자은행(IB)에 100만 달러가 넘는 손실을 안긴 아케고스 캐피털 사태 또한 CFD와 총 수익스왑(Total Return Swap) 계약에서 촉발됐다. 포지션이 노출되지 않는 데다 5% 이상 보유시 공시 의무가 없으며, 거래금액이 실제 주문이 이뤄지는 외국인 혹은 기관으로 잡히는 등 ‘깜깜이’ 투자라는 지적도 받는다.

물론 업계는 반대매매나 시장 혼란으로 이어지기에는 규모가 미미하다고도 반박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부분 투자자들이 반대매매를 감안해 최저 증거금률에 맞추기 보다 넉넉히 사용해 잔액 대비 반대매매를 따져보면 크지 않다”면서 “기관과 달리 개인전문투자자는 반대매매가 엄격하게 적용돼 아케고스 사태를 개인전문투자자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항변했다. 뿐만 아니라 증권사에서 위험도에 대한 지속적으로 고지하고 있고, 일반 개인 투자자와 달리 개인전문투자자들은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위험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금융 당국의 감독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CFD는 사실상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 CFD와 관련해 한국거래소에 증권사의 의무 보고가 이뤄지나 현재 자본시장법에서 CFD 관련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규모가 커지자 금융감독원은 CFD 증거금률 최저한도를 40%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지난달 시행했다. 그동안 증권사와 종목에 따라 10~30% 수준이던 증거금률이 금융당국의 행정지도에 따라 일제히 40%로 높아졌다. 1주당 10만원인 주식의 CFD 증거금률이 10%라면 과거에는 1만원만 내도 레버리지로 10만원의 효과를 봤지만 이제 4만원을 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증거금률을 통해 간접적인 규제를 하는 경우가 많고 일정 부분 과열도 줄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추후에도 팽창 속도가 과도하면 다른 방안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장외파생상품인 만큼 투자자들이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권사가 온라인투기 조장…위탁증거금률 20%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일부 증권사가 위탁증거금률을 과도하게 낮추고 자기자본 대비 신용융자를 늘려 투자자들의 투기거래를 조장한 꼴이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위탁증거금률은 주식 총 매수금에서 계약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위험성이 높아진다. 신용융자는 보유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위탁증거금과 신용융자금은 단타 매매에 나서는 개인들이 주로 활용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탁증거금률 최저한도는 키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20%로 업계에서 가장 낮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25%, 대우ㆍ우리투자ㆍ삼성ㆍ동양종금ㆍHMC투자ㆍ현대ㆍ이트레이드증권 30%다.

키움증권이나 유진투자증권에서 계좌를 열면 가진 돈의 5배까지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위탁증거금률 20%는 헤지펀드보다 훨씬 위험한 수치다. 국내 헤지펀드 차입(레버리지) 비율은 현재 3배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업계 위탁계좌의 최저 증거금률이 대체로 30~40%인데, 유독 키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압도적으로 낮다. 투자자들이 헤지펀드보다 훨씬 위험한 상황을 맞게 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두 회사의 증거금률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아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증권업계 내부에서도 나왔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증거금률이 20%인데 산 종목이 이틀간 하한가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위탁증거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손실을 볼 위험이 있다. 그렇게 되면 투자자는 계약금 전액을 날리게 된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지난달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증거금률이 낮으면 투자자들이 순식간에 `깡통'을 찰 수 있어 금융감독 당국은 최근 긴급 대응에 나섰다. 과도한 차입(레버리지) 효과로 투자자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현상을 막으려는 조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주가변동률의 두 배까지 움직이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급등락 증시에서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해 레버리지 ETF의 위탁증거금률을 최저 30%에서 100%로 상향조정했다.

미수 거래와 더불어 신용융자도 개인들의 `묻지마 투자'에 악용되고 있음에도 일부 증권사는 외상거래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사들의 자기자본(3월 말 기준)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중을 보면 키움증권 51.62%, 이트레이드증권 38.5%로 온라인증권사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체 증권사들의 평균 자기자본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중은 14.7%다.

키움증권은 증권업계 평균치의 3.5배 수준인 신용융자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개인투자자들이 지난달 급락장에서 외상거래를 했다가 반대매매를 당해 투자금 전액을 날리는 등 `피눈물'을 흘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키움증권의 1분기 순이익(268억원) 대비 이자수익 비중은 75%다. 개인들에게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불과 석달만에 이자로 무려 202억원을 챙긴 것이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18: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메자닌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을 때 요구되는 증거금률을 100%로 인상했다. 이제 KB증권을 통해 메자닌에 투자할 때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지만 갑작스럽게 펀드 운용에 차질이 생긴 헤지펀드 운용사 사이에선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메자닌 TRS 거래시 운용사에 요구되는 증거금률을 70%에서 100%로 올렸다. 증거금률 100%는 레버리지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레버리지와 증거금률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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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TRS 구조도(출쳐 : 라임자산운용)

KB증권은 올초까지만 해도 메자닌 TRS 증거금률을 30%로 책정했다. 이 경우 헤지펀드 운용사가 증거금 30억원을 부담하면 100억원에 해당하는 메자닌 포지션을 확보할 수 있어 레버리지 효과가 있다. KB증권은 지난 2분기 라임자산운용과의 계약으로 투자한 메자닌에서 이상 레버리지와 증거금률 징후가 발견되자 증거금률을 50%로 높였고, 펀드 대량 환매가 본격화된 지난 7월에는 증거금률을 70%까지 끌어 올렸다. 그리고 이번달 추가 인상으로 레버리지 제공 중단을 선언했다.

이번 조치는 KB증권 리스크관리본부 주도로 이뤄졌다. 파생결합펀드(DLF) 대량 손실 사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금융상품에 대한 경각심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실한 메자닌 투자로 유동성이 묶이거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자기자본을 투압해 메자닌 포지션을 늘리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이번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신규로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지만 KB증권의 경우 기존에 맺은 TRS 계약의 증거금률을 높여 파장이 예상된다. KB증권과 TRS 계약을 맺고 있던 헤지펀드 운용사는 인상분에 해당하는 증거금을 추가 납입하고 계약을 유지하거나, 차액을 내고 메자닌을 통째로 인수해야 한다. TRS 계약을 해지하고 메자닌을 재차 펀드에 편입하려면 복잡한 업무가 수반돼 사실상 증거금 추가납입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문제는 증거금을 추가납입하지 못할 경우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KB증권이 당장 메자닌 포지션을 청산하진 않겠지만 증거금 납입이 지연되거나 불가능할 경우 반대매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투자심리 위축으로 헤지펀드 시장 자금 유입이 주춤한 상태에서 규모가 작은 운용사들은 증거금 상향을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메자닌 발행이 한창이었던 시기보다 지수가 빠진 상태에서 반대매매가 발생하면 운용사 입장에선 큰 폭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또 증거금률이 인상되면서 메자닌 이자수익을 수취하지 못하는 운용사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레버리지를 제한해야 하는 입장도 이해하지만 신규가 아닌 기존 계약에 대한 증거금률이 이렇게 가파르게 오르면 펀드 운용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추후 증거금률이 낮아진다 해도 다시 거래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B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문제가 불거진 운용사나 메자닌 TRS에 대한 증거금률 상향은 이해가 가지만 이를 전체 메자닌에 적용하는 건 당황스러운 조치"라며 "자산운용사에겐 증권사가 '갑'이기 때문에 증거금률 인상 조치에 별다른 얘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증거금률 인상으로 이자수익과 운용보수를 지급받지 못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한다는 공문을 운용사측에 보냈지만 추가납입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운용사별로 상황이 다른 만큼 증거금 납입 기간 연장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를 감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TRS 계약서를 작성할 때 전사 차원의 리스크관리 가이드라인이 바뀌면 증거금률을 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KB증권 관계자는 "증거금률 상향은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고 100%로 인상하기 전에 운용사들과 충분히 협의했다"며 "증거금 추가 납입 유예가 필요한 운용사들의 입장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해외주식도 미수거래 도입…"레버리지 매매 가능"

여기는 칸라이언즈

해외주식의 경우 그동안 거래 시 일괄적으로 100% 증거금률이 적용됐지만 이젠 투자자의 선택에 따라 국내주식처럼 종목별로 차등된 증거금을 부여하는 종목별증거금제를 선택할 수 있어 레버리지 매매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미국주식 100만원어치 매수 시 증거금으로 100만원이 필요했다면 종목별증거금 선택 계좌의 경우 종목에 따라 20~50% 증거금률이 적용돼 최소 20만원으로도 100만원어치 매수 주문이 가능하다. 증거금 20% 종목은 최대 5배 레버리지 주문이 가능한 것이다.

이번 서비스는 투자자 자산 효율화에 초점을 맞췄다. 현금뿐만 아니라 국내주식 또는 해외주식만 있어도 주문이 가능한 게 서비스의 차별점이다. 해외주식 또한 기존의 통합증거금과 연동돼 온라인 거래가 가능한 모든 통합증거금 국가의 현금·주식 자산을 이용해 주문을 할 수 있다. 종목별증거금이 적용되는 종목은 업계 최대인 약 1500여개이며 재무건전성에 따라 증거금률이 부여된다.

장지현 디지털비즈본부장은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이젠 투자자 재량으로 언제든 원하는 종목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보유자산 또한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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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와 증거금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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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채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0.07 17:02
  • 댓글 1

기초자산 없어도 거래, 높은 레버리지 특징
금감원, “CFD 주식 투자와 유사한 리스크”
증거금률 10%→40% 상향, 의무보고항목 신설
거래 안정성 강화되지만 시장 위축될 것 우려

고액자산가의 빚투 수단 혹은 개인의 유사 공매도 수단으로 주목받아온 장외파생상품인 CFD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금번 조치로 CFD 매수 강도가 줄고 가격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unsplash]

고액자산가의 빚투 수단 혹은 개인의 유사 공매도 수단으로 주목받아온 장외파생상품인 CFD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로 CFD 매수 강도가 줄고 가격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unsplash

[소비라이프/김채원 소비자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차액결제거래(CFD) 증거금률을 상향조정한다. 내년부터 차익결제거래의 레버리지 위험도와 실질 소유자를 금융국이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정책도 시행될 예정이다. ‘빚투(빚내서 투자)’를 막기 위한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거래 안전성은 강화되지만 시장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FD는 개인이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의 차액만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CFD의 기초 자산은 통상적으로 유가증권 및 코스닥에 상장된 주식, 미국과 홍콩 등 해외주식으로 구성된다. 해당 기간에 레버리지와 증거금률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할 경우 계약 매도자가 계약 매수자에게 차액을 지급하고,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계약 매수자가 계약 매도자에게 차액을 지급하게 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CFD는 기초자산 변동에 따른 현금흐름 및 이자를 교환하는 총수익스와프(TRS) 거래의 일종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CFD는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거래가 가능하고, 높은 레버리지율을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그간 연말 대주주 양도소득세를 피하기 위한 고액자산가의 빚투 수단 혹은 개인의 유사 공매도 수단으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투자자의 빚투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면서 CFD 레버리지와 증거금률 시장에도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CFD가 신용공여를 통한 주식 투자와 유사한 리스크를 지니며, 총량 규제를 받지 않아 투자자들이 대거 몰릴 경우 부채가 급등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CFD의 증거금률은 신용공여와 같은 증거금 최소 비율인 40%가 적용될 예정이다. 최저증거금률이 10%였을 때는 1억원을 가지고 10억원의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했던 반면, 최저증거금률이 40%로 인상되면 10억원의 레버리지 투자를 위해선 4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CFD의 거래정보저장소(TR)와 관련된 의무보고항목도 신설된다. 내년 1월부터 증권사들은 CFD 거래의 ▲개시담보금액 및 비율 ▲유지담보금액 및 비율 ▲반대매매 기준금액 및 비율 등을 보고해야 한다.

또한 장외상품 특성상 의결권의 소유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매수 종목의 의결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금융당국은 축적한 정보를 토대로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CFD는 시세가 급변할 경우 그 손실 규모가 매우 커질 수 있고, 시장을 교란 할 위험성도 크지만 공개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블랙스완’으로 여겨져왔다.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로 CFD 거래의 안정성과 투명성은 확보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CFD 매수가 줄고 가격 변동폭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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